공터에서 첫 번째 이야기 지방사 편찬의 지난한 과정과 계속 풀어내야 할 것들 일시: 9월 10일(화) 저녁 7시 장소: 예술공간 돈키호테(금곡길 33, 2층) 이야기 손님: 신근홍, 박병섭, 장채열, 문수현, 김현진, 박희연 외
2024년 6월 전12권으로 엮인 『순천시사』가 발간되었다. 1997년 전3권으로 편찬된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2019년 순천시사편찬위원회가 출범한 후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참여 집필자만 78명에 이른다. 순천 지역(지방)사 편찬의 역사는 조선시대에 지봉 이수광이 순천부사 재임 중 1618년에 펴낸 『승평지(昇平志)』로 부터 시작된다. 그 후 2024년 현재까지 4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증보 또는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지역사 기록은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 중요 인물, 제도와 사회의 변동, 자연과 도시 환경의 보존과 개발상, 지역 인문예술 등의 변화상을 낱낱이 기록해 온 길고 긴 여정으로, 이번 순천시사 편찬 또한 하나의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보편성, 정체성과 자긍심을 이러한 기록물들에서 찾고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기록의 가치를 재발견하기도 한다. 예술공간 돈키호테는 <공터에서 별안간> 첫 프로그램으로 이번 순천시사 편찬에 중요한 역할을 해낸 상임위원과 연구원, 기획위원들을 초대해 시사 편찬의 특징과 의의, 추진 과정에서 느꼈던 개인적 소회,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제에 대해 들어보려고 한다. 또한 이러한 공공기록과 기록물의 중요성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왜 일반 시민들과 폭넓게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앞으로의 활용방안과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적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 별안간 열리는 공터에 초대합니다. 이야기 주제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  *** 이 프로그램은 예술공간돈키호테가 2019년 시도했던 <굿이브닝예술포럼>과 <순천도큐멘타>에 이어 올해부터 다시 만들어가는 지역 공론장 활성화 프로젝트입니다. 앞의 두 프로젝트가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동과 도시 기록 활동에 관한 일시적 지역 아카이빙과 연구 중심의 성격을 띠었다면, 이번 <공터에서 별안간>은 나와 모두의 삶의 터전과 환경, 문화사회적 생태계로서 지역이라는 조건에서 실천적 의제들을 발굴하고 공통의 관심사로서 해당 의제에 대해 지속적이면서 실험적인 지역 연계 활동으로 확장해 가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