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for Today 2019
베이징에는 강풍이 분다 There’s A Strong Wind in Beijing_쥐 안치 JU Anqi
China / 1999 / Color / Sound / 50min / 16mm on SD 일시: 2019.11.15(금) 19:00 / 11.16(토) 15:00 장소: 예술공간 돈키호테

이 영화의 전제는 간단하다. 제작진들은 “베이징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무작위로 던진다. 제각각의 사람들과 이어지는 상호작용은 의미론적 수준보다는 수행적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씨에 대한 무의미한 질문에 관계없이, 우리는 오히려 사회적 상호작용을 목격하게 된다. 단순히 말뿐만 아니라 우리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길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미디어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때로는 불합리한 질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예를 들면 "이전에는 강했었다. 베이징 주변의 보호림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감독의 질문에 대해 서사적으로 더욱 정확한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전반에 지속되는 여러 형태의 무모한 만남은 베이징의 거리에 대한 놀라운 양의 정보와 당대의 삶의 단편을 포착한다. 현상미학과 동일시되는 우연에 기반한 촬영의 원리는 감독이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둔 절망적인 부모와 마주쳤을 때 영화가 종반부를 향해가는 순간에 장점을 보여준다. 감독은 재빠르게 반응하고 부모를 따라 아이를 만나고, 감동적인 인간의 이야기가 우연한 만남에서 구체화된다. (요미 브레이스터 Yomi Braester)
Play for Today는 사단법인 무빙이미지포럼(서울)이 2018-2020년 아트선재센터(2018-2019),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인디스페이스, 2020)과 공동으로 진행한 정기상영 기획프로그램이다. 1970년부터 1984년까지 시대를 풍미한 영국 BBC TV 드라마 시리즈 <PLAY FOR TODAY>에서 제목을 빌려온 이 프로그램은 동시대의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의 형식을 정기적으로 소개했다. 예술공간돈키호테는 2019-2020년 초청상영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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