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두 번째 이야기 도서관에 있는 책에게 안부를 묻다 
일시: 9월 24일(화), 저녁 7시 장소: 예술공간돈키호테(금곡길 33, 2층) 이야기 손님: 김주은(책방심다), 심명선(어린이책시민연대), 윤해경(도그책방) 외 순천 시민들은 순천시의 도서관 운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2003년 기적의도서관의 등장으로 피어오른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라는 꿈은 현재도 유효한 것일까? 작년 11월 순천기적의도서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기적의도서관 개관 이후 무려 20년, 기적의도서관 키드들이 어느덧 청년이 되었다. 그 사이 순천의 도서관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기적의도서관은 곳곳에 많은 작은도서관을 낳았고 2014년에는 미술관 같은 ‘그림책도서관’도 생겨났다. 작년 12월에는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대도서관'이 신축 개관했고, 얼마 전 9월 12일에는 오천지구 동천 변에 '어울림도서관'이 개관했다. 10개의 시립도서관과 92개의 작은도서관(2023년 기준)이 운영 중이니 인구 28만 도시 순천에 100개가 넘는 도서관이 있는 셈이다. 시립도서관의 총 도서 보유량은 약 70만권 정도이다. 도서관의 수가, 규모가, 운영 예산이, 프로그램이 그러저러함에도 공공도서관에 대해 일상 이용자인 시민들은 도서관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쉬움 하나하나에 맞장구를 치고 그러한 까닭과 형편을 알고 싶어 하고, 타 도시의 도서관과 비교하기도 하면서, 도서관은 어떠해야 하는지, 어땠으면 좋겠는지 각자의 의견을 쏟아낸다. “공터에서 별안간” 우리는 (공공)도서관 이슈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보기로 했다.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책’이다. “책 읽는 인문도시, 순천시립도서관”―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떠있는 문구도 ‘책’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도서관을 찾는 주된 목적은 책(도서)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열람할 수 있고, 대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을 찾고, 빌리고, 반납하고, 당장에 도서관에 없지만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도서관과, 책과 맺는 여러 복잡한 관계를 생각하고 그 존재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책을 원하는가? 어떤 도서관을 상상하는가? 도서관에 대한 환상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도서관에 있는 책들, 미래에 도착할 책들, 그리고 이미 떠났거나 떠나갈 예정인 책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으면 한다. ** 별안간 열리는 공터에 초대합니다. 이야기 주제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 
*** 이 프로그램은 예술공간돈키호테가 2019년 시도했던 <굿이브닝예술포럼>과 <순천도큐멘타>에 이어 올해부터 다시 만들어가는 지역 공론장 활성화 프로젝트입니다. 앞의 두 프로젝트가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동과 도시 기록 활동에 관한 일시적 지역 아카이빙과 연구 중심의 성격을 띠었다면, 이번 <공터에서 별안간>은 나와 모두의 삶의 터전과 환경, 문화사회적 생태계로서 지역이라는 조건에서 실천적 의제들을 발굴하고 공통의 관심사로서 해당 의제에 대해 지속적이면서 실험적인 지역 연계 활동으로 확장해 가고자 합니다. |